깨달음의 빛, 청자 (45회)

작성일
2023.12.28 15:24
등록자
임지은
조회수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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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석 작성일2024-01-04 12:12:51

    진각국사 혜심과 최우와의 관계는 역사에 기록되어 있지요. 화순 출신 혜심은 선문염송집과 선문강요라는
    국문학사상 최초의 본격적인 선시를 쓴 사람으로, 화순에서는 지금도 '진각국사 다례제'를 통해 그를 기리고
    있습니다. 그의 병사가 무신 정권에 미칠 영향이 어떠할지 궁금해집니다.

  • 조영을 작성일2024-01-02 17:08:03

    빠삐용

    '깨달음의 빛,청자'를 읽는 재미에는
    역사속 여러 인물,지리 등에 관해
    저절로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보조국사 지눌의 제자 조계종 제이조
    혜심의 자가 '永乙'이라,내 이름과
    같아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고교 졸업후 방황할 때 송광사로
    출가하려 했던 기억 때문이다.
    나무관세음보살,업보로다!
    큰나무 아래 어찌 작은 나무가
    다시 날 수 있단 말인가?

    법우가 주지로 있던 화순 쌍봉사에
    가면 철감선사대공탑비가 있다.
    그곳 주변에 가면 이상하리만치
    머리가 탁 트인 묘한 감응을 느끼곤했다.

    청자로 만든 의자를 보니 법정 스님의
    빠삐용 의자가 생각난다.
    영화속 빠삐용이 절해고도에 갇힌 건
    인생을 낭비한 죄였다는걸 성찰한다는
    의미로 그렇게 이름붙였다 한다.
    정찬주 작가의 이불재에서도 이와
    비슷한 의자를 본 것 같다.
    글감옥에 스스로를 가둔 치열한
    작가정신이 느껴지는 듯하다.
    불어로 나비라는 뜻의 빠삐용,
    자유 의지의 상징이리라.

    혜심의 시 인월대의 '북두로 길어 온
    은하수로 밤차를 다리니'라는 구절에선
    정철의 관동별곡이 떠오른다.
    '북두성 기울여 창해수 부어 내어
    저 먹고 날 먹이거늘 서너 잔 기울이니
    화풍이 습습하여 양익을 추켜드니
    구만리 장공에 저기면 날리로다'
    이 정도 호기(?)였으니 기축옥사의
    피바람을 일으켰으리라.

    몽골의 침략과 최우의 강화도 천도,
    그에 따른 무신정권 말기의 폐해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비색의 강진 청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못 기대된다.
    ------------------------------------
    음~생각을 말아요
    지나간 일들은
    음~그리워 말아요
    떠나갈 님인데
    꽃잎은 시들어요
    슬퍼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다시 필 걸
    서러워 말아요
    음음 음 음 음음음음

    음~어디로 갔을까
    길 잃은 나그네는
    음~어디로 갔을까
    님 찾는 하얀 나비
    꽃잎은 시들어요
    슬퍼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다시 필 걸
    서러워 말아요
    음음 음음 음음음음

    -하얀 나비/김정호

  • 김걸 작성일2023-12-29 13:11:05

    청자의 쓰임새가 아무 많았군요

    보기 좋은 청자만을 생산하지 않고 실생활에 사용하는 청자도 만들었다는 사실은 실용성도 갖추고 있는 성 싶습니다.

    사람이 앉는 의자를 만들어 사용할 정도의 튼튼함이 있다는 것이 새롭습니다.

    청자도판 이야기와 맞물려 대단한 도공분들입니다.

    지금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청자를 생산하면서 일부 생활용 도기를 만드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인가 합니다.

    강진에서도 생활 자기를 많이 만들고 디자인을 연구하는 도공 분들이 많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 신흥래 작성일2023-12-28 23:22:37

    천 마리 학이 나는 운학문병.. 도공들의 장인정신은 예술혼으로 피어나고 있는데 나라 사정이 혼미해지고 있네요.
    이런 시국이 청자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예술도 시대에 따라 변형되고 쇄락하는 법이니
    절정기에 접어든 탐진 청자의 미래가 어디까지 이를 수 있을는지...

  • 이남섭 작성일2023-12-28 20:38:07

    깨달음의 빛, 청자 연재 소설을 통해 강진의 역사를 심도 있게 알게 되었다. 내가 몇 년 전에 월남사 사지를 답사한 일이있었다.
    당시 월남사 사지는 옛날 사찰이 있었던 장소로만 기억했는데 혜심(慧諶)선사, 당시 최고의 권력자 최우 아들 쌍봉사 주지 법우(法祐),
    최우 사위 김약선 등이 월남사에 왔었다는 사실은 중요한 사건이다. 고려청자, 그리고 당대 최고 권력자들의 숨은 이야기가 흥미를 갖는다.
    강진군에서는 월남사지를 관광 상품 할 수 있는 스토리 델링을 만들었으면 종겠다는 생각이 든다.